[회고] 신입 개발자의 2021년 회고

<목차>

1. 1월 15일 개발 공부 Start!
2. 취준의 삶은 고되다.
3. 드디어! 개발자!
4. 2021년에는 무엇을 이뤘을까?
5. 지난 날의 나에게 하고 싶은 말

1. 1월 15일 개발 공부 Start!

2020년 12월 31일. 5년간 근무했던 회사를 퇴사하게 되었다.
그렇게 (예비) 개발자로서의 삶이 시작되었다.

공부하다 보니 백단에 더 관심이 가서 프런트엔드 개발자에서 백엔드 개발자로 목표를 바꾸었다. 하지만 프론트쪽도 욕심이 나서 꾸준하게 공부하고 싶다.

3시부터 10시까지 진행하는 수업이었는데, 오전 시간에는 스터디 카페에서 공부를 했다.
개발자 브이로그 보며 '나도 저런 개발자가 되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공부를 했다.
사실 다른 것보다도 개발자들의 '회고 문화'가 너무 멋있었다..

멋있어 보이는 거 못 참지..

 

하지만 개발자가 되는 길을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공부하는 동안 힘들기도 하고, 울고 웃었던 순간들도 참 많았지만,
역시 힘들었던 시간들도 추억으로 미화되는 것 같다.
공부하면서 정말 막막하고 불안했는데, 그러면서도 성장하는 순간들이 너무 짜릿해서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8개월의 과정이 모두 끝났다. 수료하는 날 왜인지 모르게 눈물이 나서, 펑펑 울었다 ^.ㅠ
선생님도 동기들도 정들었는데 이제 모두 떠나야 한다니.. 학교를 다시 졸업하는 기분이었다.
수료 후에 한동안 마음이 싱숭생숭 했었다.
같은 목표를 가지고 달렸던 사람들이 모두 자신만의 길을 가고, 나만 혼자 남겨진 것 같아서 힘들었었다.

2. 취준의 삶은 고되다.

'이제 다 울었니? 그럼 할 일을 해야지'라는 짤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다.
수료 후 제일 먼저 했던 일은 '하루 루틴 만들기' 였는데, 그 이유는 취업할 때를 대비해서 생활패턴을 탄탄하게 잡아야 했기 때문이다. 매일 조금씩 변화는 있었지만, '오전 공부 + 운동 + 오후/저녁 공부'는 반드시 지켰다.

이력서 및 포트폴리오 만들기
SQLD 시험,
정처기 실기,
면접과 코테

...

정말 바쁘게 살았다.

혼자보다 같이 하면 더 열심히 하고 잘하는 편이라서, 이 시기에는 정말 열심히 캠 스터디에 들어갔다.
(캠스방 친구들 혹시라도 이 글을 본다면 그동안 너무 고마웠어 ☺ )
추석 연휴에는 무려 100시간 동안 캠 스터디를 달렸다.

3. 드디어! 개발자!

그렇게 11월이 되었다. 올해 안에는 취업을 하고 싶었고, 취업 준비 기간이 너무 길어지면 안 될 것 같아서,
이력서를 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정말 우연한 기회로 지금 회사에 취업하게 되었다.

취준 기간에 정리해둔 '나만의 우선순위(*사진 참고)'를 만족하는 유일한 회사였다.

 

 

 

사수님은 정말 실력과 인성 모두 존경할만한 분이시고, 동기도 든든하고 아주 많이 의지된다. (부장님 보고 계신가요 😊)  이 분들과 함께라면, 힘든 일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견뎌야 경력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며 2022년을 알차게 보내야지

 

 

4. 2021년에는 무엇을 이뤘을까?

 

1) 취업

2) 정보처리기사 취득 (실기, 필기)

[자격증] 2021년 3회 정보처리기사 필기 합격 후기 + 경력 증명 서류 준비

3) SQLD 취득

[자격증] 2021년 3회 SQLD 합격 후기

4) 포트폴리오 작성

5) 1일 1 커밋

6) 커리어리 팔로워 50명!

7) 개발 블로그 방문자 2700명!

8) 꾸준한 회고 (주간 회고 + 분기 회고)

9) 스터디

• 기술면접 스터디 - Be 스터디
• 알고리즘 스터디 - 알고리즘 잡스 
• 각종 서평 활동

 

 

 

5. 지난날의 나에게 하고 싶은 말

그렇게 11개월의 노력 끝에 (예비)개발자가 아닌 (진짜) 개발자가 되었다.

취업한 지 한 달밖에 안 된 0년 차 신입 개발자이지만, 아직도 (진짜) 개발자가 되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1년 동안 원 없이 공부했다.

 

개발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된 건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이었다.

무서운 문제를 직면하는 것, 피하지 않고 부딪히는 것,

부딪힐 만큼 부딪히다. 원 없이 찾아보고 포기하는 것.

나를 지키기 위해 적당한 때에 놓을 줄 아는 것.

꾸준한 것은 미련한 것이 아니라 나만의 특기라는 것

스스로 생각하는 법, 나의 행동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생각하는 것.

더 좋은 방법에 대한 끝없는 고민을 하는 것

개발자가 되고 싶은 이유를 꾸준하게 상기시키는 것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을 유지하는 것

 

이런 것들을 알게 되고, ‘개발자’스럽게 사고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비전공자, 문과라는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정말 열심히도 살았다.

이 둘은 평생 나를 따라다닐 테지만, 적어도 나는 이 타이틀에 스스로를 가두고 싶지 않다.

아니 오히려 좋다. 나만 가지고 있는 무기가 있다는 의미이니까.

 

 

올해도 이런 든든한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부지런히 열심히 살아야지 😎 

 

신입 개발자분들 모두 파이팅!